태화강 어류 ‘누치’ 폐사, 과밀 서식 등 환경조건 원인

 

태화강 삼호교 아래 어류 ‘누치’의 폐사 원인은 과밀서식 등의

환경조건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시는 보건환경연구원(원장 함유식)과 국립수산과학원 산하기관인

남부내수면연구소(소장 김응오)가 합동으로 지난 1월5일부터 25일까지

2차례에 걸쳐 태화강 삼호교 아래 누치 폐사 원인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누치 폐사는 삼호교 상류로 이동할 수 있는 어도가 형성되지 않아

과밀서식으로 스트레스가 누적되고 저수온으로 대사생리가 낮아 체력이

약한 상황에서 공기 중에 노출되는 등 환경조건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됐다.

 

수질의 경우 pH 7.7(1등급 6.5~8.5), BOD 0.4ppm(1등급 1 이하),

부유물질량 2.8ppm(1등급 25 이하) 등 하천수질기준 1등급의

양호한 상태를 보였으며 잔류 농약 검사도 프로미시돈 등

220개 항목 모두 불검출로 나와, 누치 폐사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성 세균 및 바이러스도 검출되지 않아 질병에 의한

폐사도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하천여건의 경우 폐사지역인 삼호교, 신삼호교 사이의 수심이

10㎝ 정도로 낮고 유량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식장에서 어류를 사육하는 수준인 약 50×70m 구역에 ㎡당

30~40마리, 전체적으로는 총 10만~12만 마리가 고밀도 상태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따라 봄철 기온과 수온이 상승하면 대사가 왕성해지고 과밀에 의한 스트레스와

먹이 부족 현상이 과중되어 일시적인 대량 폐사가 우려될 것으로 나타나 수용능력에

적합한 개체군 유지, 생태형 어도 설치 등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난 24일 삼호교 상류부로 어류가 자유롭게 이동할수 있도록

통로(임시 어도)를 개설한 결과 과밀현상이 많이 해소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생태형 어도를 설치하는 등 어류 서식 환경을 적극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누치는 모래무지아과의 중형담수어로 큰 강의 모래와 자갈이 깔려 있는 바닥에서

수서곤충의 유충, 실지렁이 등 소형갑각류를 먹고 살며 모래와 함께 부착조류 등을 섭식한다.

 

태화강에는 지난 1996년까지는 출현 기록이 없으나 2001년부터 포획되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의 다른 강에서 이식되었거나, 소량이 분포하였으나 서식조건 등의 변화로 대량

번식한 것으로 추정됐다.